매일신문

[단독] 김용판 대구시당 수석부위원장, 지방선거 이끈다

국민의힘 인수위 참여 인사 시도당위원장 겸직 허용 않기로 정해
중구남구 공천권 행사 주체에 관심 쏠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시도당위원장 겸직을 허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지역 지방선거는 김용판 시당 수석부위원장이 이끌게 됐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활동 중인 추경호 시당위원장(달성군)을 대신해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아울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수성구을)가 대구시장선거에 나설 경우 홍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선출직 공직자가 또 다른 선출직 후보로 나서 공천이 확정될 경우 현직을 사퇴를 하지 않으면 공천장을 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중앙당과 유력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출렁이고 있는 지방선거판의 지형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표-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수위 참여인사의 시도당위원장 겸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대식 조직부총장(동구을)은 "인수위 참여인사들이 새 정부 출범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시도당위원장 겸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구의 경우 추경호 시당위원장 대신 김용판 수석부위원장이 (시당위원장) 대행 역할을 맡아 지방선거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 수석부위원장 역시 사전 예고가 없었던 발표라 '시당위원장 업무대행'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실질적인 지휘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아직 모든 논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중책이 주어진다면 소신 있게 맡은 역할을 소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방선거를 이끄는 대구시당위원장은 사고당원협의회인 중구남구 공천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대 어느 시당위원장보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앙당 차원에서 임병헌 무소속 의원(중구남구)의 입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구남구 지방선거 공천을 실질적으로 누가 할 지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 의원의 복당이 무산되면 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이, 임 의원이 복당하면 임 의원이 중구남구지역의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를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임 의원 복당 과정에서 중앙당과 임 의원의 합의 여부에 따라 중구와 남구 가운데 한 곳을 합당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에 안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전 대표의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전제로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성구을 지역구 상황을 주시해왔던 '예비주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홍 전 대표가 보궐선거는 없도록 하겠다는 의중을 밝혔지만 중앙당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보궐선거는 치러질 것"이라며 "대선 때처럼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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