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역 당국 "유행 감소 양상…60대 이상 높은 3차 접종률 등 효과 발휘"

일평균 확진자 직전주보다 11.6% 감소…당국 "유행 감소 속도는 상황 지켜봐야"
'K방역 실패론' 지적엔 "누적 치명률 등 10분의 1 수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방역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역대 최다 확진 규모를 기록했던 62만 명대를 정점으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통제관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유행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 감소 속도가 어떨지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할 수 있겠지만, 지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인 62만1천205명이 정점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3만9천514명으로 일주일 전인 18일(40만6천895명)에 비해 6만7천381명 감소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9~25일) 간 일평균 확진자는 35만7천871명으로 직전주(12∼18일) 일평균 확진자(40만4천944명)보다 11.6%(4만7천73명) 줄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4만7천여 명 적게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대구에서는 1만4천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일주일 전(1만6천13명)보다 2천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위·중증 환자는 기존 예측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방역 당국은 이달 초 위·중증 환자가 1천 명에서 최대 2천50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위·중증 환자는 1천85명으로 확진자 증가 규모와 속도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이 통제관은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 60대 이상의 높은 3차 접종률, 먹는 치료제 처방 확대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일고 있는 'K방역 실패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미국은 289.6명, 이탈리아 261.1명, 영국 239.8명, 프랑스 210.6명 등이지만 한국은 24.7명으로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인구 대비 확진율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및 각종 경제지표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 이하로 최소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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