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도심의 대표 역사문화자산인 경상감영 복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경상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옛 대구경북병무청 부지 일대를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2017년 4월 26일 사적 제538호로 지정된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경상도를 다스리는 관찰사가 거처하는 지방관청이다.
중심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잘 보존돼있고, 발굴조사에서 감영지가 확인되는 등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옛 대구경북병무청 일대는 경상감영 선화당을 중심축으로 정문인 관풍루와 중삼문 등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다.
또 관아에 속한 아전과 하인들이 근무하던 도훈도청, 병졸 업무 공간인 군뢰청, 순령수청, 취고수청 등 업무지원 시설이 있던 진입 공간도 포함됐다.
앞서 2020년 시는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경상감영 정문인 관풍루와 중문인 중삼문, 중삼문에서 선화당으로 이어지는 보도(步道) 등을 확인했다.

사적 추가 지정으로 시는 진입축을 복원하는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1920년 달성공원 북측성벽으로 옮겨진 관풍루를 원위치로 이전하고 중삼문을 복원해 경상감영 공간의 원형을 되찾을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보호구역 7개 필지의 토지매입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4년 말까지 복원을 끝낼 계획이다.
경상감영 복원정비사업 1단계 사업에는 국비 140억 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329억3천500만 원이 투입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적 추가 지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 경상감영을 복원해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부지매입과 복원공사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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