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침묵을 깨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밤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이장 자리를) 거부할 수가 없잔아"라고 밝혔다.
이어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잔아"라면서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모두 함께 손 꼭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자잔아.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잔아"라면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형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깊이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개설된 이 상임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이달 3일 기준 회원수가 17만8천 명을 넘어서는 등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카페에서 '이장님'이라는 회원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곳에서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개딸(성격이 드센 딸)', 4050 지지자들은 '개삼촌'·'개이모'라고 부른다. 또 회원들은 친근감을 위해 '-잖아'를 '-잔아', '-자나'라고 표기하는 등 이른바 '자나체'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 상임고문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등으로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이 상임고문에게 '개딸 고마워' 등의 답장을 받았다는 여성 지지자들의 인증샷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달 3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상임고문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시민 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고민 끝에 온라인 플랫폼 제작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시민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은 국민이 모여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다양한 주제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온라인 플랫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님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아주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계획인 만큼 이 고문님을 그리워하는 분들께는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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