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원 2명, 지역구 국회의원과 면담 후 공천 포기 선언

국회의원과 면담에서 공천 불가능하다 판단

칠곡군의회 전경.

경북 칠곡군에서 현역 지방의원들의 국민의힘 공천 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복수의 칠곡군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칠곡군의원 5명은 지난 2일 정희용(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과 칠곡군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공천 등과 관련한 개인 면담을 가졌다.

면담 후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과 최인희 군의원(비례)이 국민의힘 공천 및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면담 결과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원(칠곡군 제2선거구)에 도전할 예정이었던 장 군의장은 "4일 의장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고 했지만 공천 신청을 포기한다"며 "지역민심, 여론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더 이상의 과정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공천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무소속 출마 또는 불출마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칠곡군 제2선거구에는 박순범 전 도의원 1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재선에 도전하려던 최 군의원은 이날 현역 군의원에 당선권인 '가'번 공천 배정이 어렵다는 정 의원의 얘기를 듣고 다음날 바로 선거사무소 간판을 내렸다.

최 군의원은 "제가 출마하려는 칠곡군 다선거구는 '가'번 공천을 못 받으면 당선되기 어렵다"며 "초선인 정 의원이 자신이 공천을 주지 않은 현역 군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일치감치 출마를 접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