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제 공대생에서 영진전문대로 '유턴' 송윤지 새내기

"뷰티가 너무 재밌고, 수석 졸업 후 나를 브랜드할 것"

4년제 대학을 유턴, 토탈뷰티인 도전에 나선 영진전문대 송윤지 씨가 대학 실습실에서 헤어커트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4년제 대학을 유턴, 토탈뷰티인 도전에 나선 영진전문대 송윤지 씨가 대학 실습실에서 헤어커트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지역 4년제 대학 공대생에서 '뷰티인'이라는 꿈을 찾아 전문대로 유턴한 청년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영진전문대 뷰티융합과 22학번 신입생 송윤지(24) 씨. 송 씨는 뷰티융합과 입학까지 많은 선택을 했다. 20살 때 고교 성적에 맞춰 지역 한 4년제 대학 공대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4년제 대학을 나오면 무조건 취업이 잘 될까라는 의구심이 반복되면서 결국 자퇴라는 결정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을 중퇴한 송 씨는 다시는 실패를 하지 않겠다며 아르바이트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길을 탐색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관심이 머물렀던 미용을 시작하기 위해 학원비를 벌었고, 영진전문대에 뷰티융합과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송 씨는 "영진전문대는 많은 대학들과 확실히 차별성이 있고, 신설 학과라는 불안정함보다는 학과의 진로방향 등이 뚜렷해 믿음이 생겨 입학을 결정했다"며 "주간에는 뷰티융합과 학생회 임원으로 동기들을 이끌고,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실습실을 빌려 개인 연습을 한다"고 했다.

뷰티융합과 선택에 대해 "영진은 토탈뷰티인을 지향하고, 마케팅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독특하다. 현대 뷰티시장의 흐름을 배울 수 있어 뷰티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 "뷰티실습실 내 실습대와 실습 도구들도 잘 갖춰져 있다"고 했다.

송 씨는 이달부터는 백호튜터링에 선정돼 매주 목요일마다 헤어(두피모발관리 관련)심화학습에 나섰다. 뷰티전공동아리 '뷰러'에도 참가해 전공 관련 자격증 공부와 미용대회 및 공모전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 나아가 뷰티융합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편식 없이 골고루 섭렵해 진정한 토탈뷰티인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수업과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이런 활동을 포트폴리오와 뷰티영상으로 만들어 홍보할 것"이라며 "취업 후 헤어 디자이너로 입지를 다지고, 고객관리능력도 발휘해 헤어살롱에서 없어서 안 될 메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겠다. 35살이 되면 나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도 할 생각이다. 동기들과 뷰티 디자인 대회에 출전해 팀워크를 기르는 한편, 지역 주민과 요양원, 군부대 등 뷰티가 필요한 곳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대학 생활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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