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선갤러리, 4인전 ‘파치먼트(Parchment)’

30일(월)까지

김창영, Phenomenon_09, oil on canvas, 25x25x9, 2007.
김창영, Phenomenon_09, oil on canvas, 25x25x9, 2007.
우종택, origin, 116 x 91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21.
우종택, origin, 116 x 91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21.

윤선갤러리(대구 수성구 용학로 106-7 수성스퀘어 1층)가 30일(월)까지 4인전 '파치먼트(Parchment)'를 선보이고 있다.

파치먼트는 커피 생두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뜻한다. 이 파치먼트에 감싸여진 생두만이 새로 싹을 틔워낼 수 있다. 즉 핵을 보호하고 그 핵이 온전히 발아, 성장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것이 파치먼트다.

이번 전시에는 김창영, 우종택, 이기성, 이유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가 품은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핵을 전한다.

응어리진 물감 덩어리, 굵은 획으로 남겨진 철가루의 묵직함…. 이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특징적인 질감을 나타내는데, 그 질감의 표현과 매체를 다루는 작가의 독창성은 관람객의 시선뿐만 아니라 인식의 범위를 한 차원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

그러한 힘의 바탕은 그들의 작품 속에 자리한 핵. 작가들은 핵을 각자의 방식대로 품어놓고, 매체와 실험적 시도를 통해 그것이 발아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기성, Kalpa_no,21150-013, mixed media on canvas, 227x182cm, 2021.
이기성, Kalpa_no,21150-013, mixed media on canvas, 227x182cm, 2021.

윤선갤러리 관계자는 "파치먼트는 양피지(羊皮紙)의 뜻도 갖고 있다. 양피지 위에 적어내는 글자가 후대로 이어지는 역사를 기록했듯이, 작가들은 본인들이 품어낸 핵심이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또한 각자의 방식을 시각적 표현의 수단을 통해 증명해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7월 개관한 윤선갤러리는 아트플렉스 카페 내에 위치해있어, 부담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053)766-8278.

이유, Peinture en question, 2022, 56X65cm, Medium mixte.
이유, Peinture en question, 2022, 56X65cm, Medium mix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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