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한 잇몸, 부실한 치아?…삼성라이온즈, 3연승 후 4연패 수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전들 제 컨디션 내려면 시간이 필요
김상수, 구자욱 타격감은 희망적, 수비 실책 줄여야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 개막 3연전을 치른 삼성라이온즈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 개막 3연전을 치른 삼성라이온즈가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보다 강한 잇몸(?)

2022 KBO리그 개막 후 주전들이 빠졌지만 3연승을 달리던 삼성라이온즈가 주전들이 복귀하면서 오히려 4연패에 빠졌다. 주전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되면 연승 가도에 추진력을 얻을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결론적으로 '완전체' 컨디션을 되찾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삼성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와 개막전 이후, 키움히어로즈와 홈 개막전까지 모두 8경기에서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대거 전력 이탈했다. 마운드에는 선발 백정현, 장필준을 비롯해 불펜에선 김윤수가, 타석에선 구자욱, 이원석, 오재일이 빠졌다. 개막 이튿날에는 김상수와 김동엽까지 줄지어 이탈했다.

삼성은 어쩔 수 없이 신입 및 백업들로 '1.8'군을 꾸려 경기에 나섰다. 개막전에서 패배하면서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하지만 이후 잠실 두산베어스전까지 삼성은 신인들의 깜짝 활약과 남은 베테랑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강한 잇몸' 야구를 보여줬다.

홈 개막전 전날인 잠실 두산전에서도 5대4로 앞선 8회말 2실점하면서 아깝게 역전패로 개막 첫 스윕승을 놓쳤지만 분위기는 상승세였다. 선수 모두가 주전만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키움과 홈 개막전에서 주전들이 속속 복귀하기 시작했다. 8일 오재일과 김윤수, 9일 구자욱, 10일 선발 백정현과 리드오프 김상수까지 복귀했다.

하지만 결과는 홈 개막 3연전 스윕패.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홈 개막전은 0대1, 다음날은 0대3으로 무득점 패를 기록했다. 핵심 타자들이 복귀했지만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10일 경기에서 그나마 김상수와 구자욱이 함께 살아나면서 26⅓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냈지만 끝내 1점 차 재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백정현은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고 불펜으로 나선 김윤수는 패를 떠안았다.

주전들이 복귀했음에도 팀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주전들이 곧바로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동안에 개막에 맞춰 실전 감각을 준비했던 선수들은 급작스럽게 공백을 가지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백업 및 신인 선수들이 깜짝 활약으로 잘 버텼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주전 공백에 당장의 기회를 받아 매 경기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만큼 심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특히 내야 수비 실책이 적지 않았다. 삼성은 개막 이후 내야 수비에서 7개의 실책을 범했다. 리그 전체에서도 2번째로 많은 실책이다. 모두 타구 처리 미스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김상수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타구를 송구 실책을 했고, 이후 이정후의 적시타와 송성문의 투런 홈런까지 실점의 빌미가 됐다. 박빙의 승부일 땐 실책 하나가 승부의 향방을 좌우할 만큼 크다.

삼성은 눈앞의 연패를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

삼성은 12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3연전 이후 인천에서 SSG랜더스와 3연전을 이어간다. 최근 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한화와 개막전 이후 전승의 SSG 모두 쉽지않 다. 지금으로선 주전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하루빨리 오르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