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영부인을 보좌하던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을 보좌하는 제1부속실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11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서 해당 관계자는 "청와대 제2부속실은 공약대로 폐지한다"면서도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참석해야 하는 일정 등 불가피한 경우를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여사가 자신과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윤 당선인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대외활동을 자제하던 가운데 윤 당선인이 내놓은 공약이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대통령 영부인을 보좌하는 곳이다. 의전과 연설, 의상 등 영부인 활동 전반을 담당한다. 대통령 영부인의 역할을 규정하는 법률이 없는 만큼 법적 근거에 따라 운용되던 기구는 아니다.
이 때문에 당시 윤 당선인은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법 외적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공약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당선 이후인 지난달 31일에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제2부속실 폐지는 윤 당선인 입장이자 공약"이라며 "폐지는 폐지다. 그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브리핑해 해당 공약을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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