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몽골의 15세 소년이 홀로 온라인을 통해 미국 MIT 수업을 수료하고, 이 성적을 바탕으로 MIT에 실제로 입학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교사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일률적인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인터넷 강의를 보며 스스로 공부하고 교사는 평가와 보충을 담당하는 칸아카데미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교실, 교육의 개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25 미래 교육 대전환'은 이같은 변화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서울대에서 국어교육을 연구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소속 연구원으로서 사이버학습 콘텐츠와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했다. 10여 년간 교육계에 몸 담으며 전 세계 교육현장의 변화와 미래교육을 추적, 연구해왔다.
그는 "학교의 원격 교육, 캠퍼스가 사라진 대학, 종이 없는 교실. 지난 20년 간의 변화보다 최근 2년간 일어난 변화가 훨씬 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에 급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를 교육의 대변혁기로 규정한다.
지은이는 대변혁의 첫번째 주제로 '대학은 더 이상 공부의 종착지가 아니다'라는 점을 꼬집는다. '대학-취업-성공'의 절대 법칙이 깨지고, 강의를 오픈한 하버드, 스탠퍼드 등의 사례를 얘기한다.
또한 온라인 강의와 함께 전세계 주요국에서 인턴십을 통해 경험을 쌓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기관인 미네르바 스쿨이 이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최근의 변화들이 코로나19로 예상보다 앞당겨지긴 했으나 필연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미래형 고등교육의 새 시대가 열리면서 고교학점제, AI 도입 등을 추진하는 국내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기존 교육의 변화처럼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변화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교육으로 향하는 첫걸음인 셈이다.
이 책은 이처럼 국가 주도적 교육을 개인 주도적 교육으로 바꾸는 중요한 시기에 놓인 우리가 슬기롭게 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온라인 교육서비스, 최첨단 IT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본 학부모와 교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268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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