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독불장군' 이미지를 벗고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16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선 홍 의원은 '90도 폴더 인사', '미소'를 장착했다. 이날 홍 후보는 "중앙 무대에서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들이 대구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게감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독불장군이니 독고다이라는 오해도 받지만 자기 역량이나 힘으로 시민들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바로 정치인이다"고 했다.
그러나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평소와 달리 톤은 낮아지고 쇳소리는 사라졌다. 특히 "내가 경선 트라우마가 좀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도 국민 여론 10% 이상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서 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심 얻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지지자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발언을 마친 뒤에는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앞서 이달 초부터 대구 12개 당협을 돌며 당원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하고 많은 의견을 듣는 모습을 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11일 달서구청을 방문했을 때에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 부담스러운 시선 탓에 말도 많이 안 하는 '샤이' 홍준표로 변신하기도 했다.
홍 후보의 본격적인 변신은 지난 7일부터다. 전날 '대구시청 이전 재검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 후보는 이날 "시청사 이전 관련 혼선과 오해가 있었다. 많은 분이 우려하셨고 언론보도도 비판적 내용이 많았다. 대구시의 주인은 대구시민이다. 시민의 뜻으로 결정된 시청사 이전은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캠프 측 관계자는 "독불장군이라는 말을 듣던 홍 후보가 즉각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것은 큰 변화의 모습이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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