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승리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이번 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는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홍 의원 측은 24일 "27일~28일께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의 사직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가 오는 29일~30일쯤 임시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회 의사일정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보궐선거 실시 기한인 오는 30일 전에 사퇴를 예고함에 따라 홍 의원의 선거구인 대구 수성구을에선 6·1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21대 국회 대구경북 선거구 가운데선 두 번째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앞서 대구 중남구 선거구가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지난 3·9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로 치러진 바 있다.
홍 의원의 의정 활동도 5선(15·16·17·18·21대 국회)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 15대 국회 출신으로 현역 의원 중 최고참에 속하는 홍 의원은 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까지 지냈다.
홍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가 통과되는 즉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홍 의원 측은 "현역 의원 신분이 유지되는 이번 주에는 성서산단과 검단산단을 방문해 기업인들의 고충을 경청할 계획"이라며 "내달 초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에도 현장 행보 중심의 선거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무소속 출마 페널티 10%를 적용했음에도 49.46%의 득표율을 기록, 김재원 전 최고위원(26.43%)과 유영하 변호사(18.62%)를 꺾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 대진표는 국민의힘의 홍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정의당의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의 신원호 대구시당위원장 간 4자 구도로 꾸려졌다. 다만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거듭 제기되면서 5자 구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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