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생활사 집대성' 연구사업에 나선다.
국내에서 생활사 집대성 연구사업은 첫 사례로 국학진흥원은 국학연구 분야와 영역을 다양화해 국학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성리학 연구에 집중됐던 국학진흥원의 연구사업을 민간과 지식, 정보에서 벗어났던 계층들의 일상생활로 확대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정체성과 가치관'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전통 생활문화 집대성 및 콘텐츠 개발 사업에 착수,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예산 4억원을 들여 전통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교양학술총서를 발간하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한다.
교양학술총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주제로 국내 생활사 전문 연구자 20명이 참여해 매년 20권, 총 80권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80권 규모의 총서는 국내에서 기획된 생활사 총서로는 가장 큰 규모다.
정치 분야는 '관직 생활'을 키워드로 건국대 신병주 교수 등이 '왕의 비서실, 승정원 사람들과 그 기록'(가제) 등을 주제로 집필한다.
경제 분야는 '농업과 가계 경영'을 키워드로 삼아 한림대 염정섭 교수 등이 '조선시대 농민들의 농사짓기'(가제) 등을 주제로 집필에 나선다.
사회 분야는 '공동체 생활과 가족'을 열쇳말로 이주대 한상우 교수 등이 '입양, 조선시대 양반의 아들 교환'(가제) 등을 다루며, 문화 분야는 '유람과 여행'을 키워드로 강릉원주대 이상균 교수 등이 '조선 선비들의 로망, 관동 유람'(가제) 등을 주제로 집필한다.
사업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 생활문화를 담은 민간 기록물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웹툰, 동영상, 음성 등의 형식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한다.
또 메타버스 기술과 접목해 선조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 프로젝트로 우리 전통 생활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자긍심도 갖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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