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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한테 질문 있으십니까?…文 "재밌는 질문이네요" 답변 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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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침류각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침류각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한테 질문하실 게 혹시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손석희 전 JTBC 앵커)

"정말 재밌는 질문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26일 오후 JTBC에서 방영된 '대담-문재인의 5년' 2번째 편에서 대담을 진행하는 손 전 앵커가 문 대통령에게 물음을 던졌다.

프로그램 특성 상 손 전 앵커가 묻고 문 대통령이 대답하는 자리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역질문을 요청받자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침묵이 길어지자 손 전 앵커는 웃으며 "없으신 걸로 알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방영된 대담에서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는 80분 동안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잡담과 청와대 경내 소개, 한반도 주변국 외교까지 다양한 주제로 얘기했다.

대담 전 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와 청와대 녹지원을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 한가운데 키 큰 나무를 가리키며 "돌아와보니까 나무들이 이만큼 자라서 커졌다. 한 200년 됐을 텐데 부쩍 굵어지고 커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를 소개하며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던 때를 돌이켰다. 그는 당시 상춘재에 바른 도료가 낡아 천연 도료로 새로 칠한 일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와서 보니까 (상춘재) 벽면(색깔)이 굉장히 퇴락했다. 지금도 관저나 이런 데서 보면 저 위에까지 퇴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때는 좋다고 해서 도료를 발랐는데 나무가 호흡을 못하게 한다더라"며 "(도료가) 오히려 나무를 더 상하게 한다더라. 그래서 사포로 다 닦아내고 천연 도료로 (다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가 외국 국빈들을 맞이하는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상춘재 바닥이) 장판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하이힐을 벗고 신고 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손 전 앵커도 "저는 16년 전에 상춘재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100분 토론을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와 청와대 경내 산책길을 걸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성한 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에는 청와대가 돈 쓴다고 뭐라 하니까 못하고 퇴임 때 다음 대통령을 위해서 만들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성품을 보여주는 길이기도 한데 산책삼아 관저로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차를 타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는 걸어 내려오거나 걸어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앵커가 산책길 옆에 흐르는 하천을 가리켜 "자연 천이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인공 계곡"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함께 침류각에 다다라 이야기를 이어갔다.

손 전 앵커가 주위를 둘러보며 "뒤에 초가집도 보이고 한국적인 멋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를 행사나 대담 자리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침류각에서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과 마지막 인사말 등으로 대담을 마친 뒤 마주 보며 웃는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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