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 초반 수준 감소세…확진자 격리 없어질까

중수본 "20일 중대본 회의 통해 결정…전문가, 지자체와 논의"
"논의 구조는 제대로 작동…국민에게 문제 없도록 검토할 것"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청사 외부에 설치된 코로나 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청사 외부에 설치된 코로나 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오는 20일 발표한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방역 당국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6일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20일 '안착기'로의 전환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방역 지표 및 의료 체계 준비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는 등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낮췄지만, 의료 체계 준비를 위해 잠정적으로 이달 22일까지는 확진자 격리 의무를 유지하는 '이행기'를 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애초 계획대로 이달 23일부터 안착기로 전환할지 여부를 발표한다.

현재 거리두기 및 야외 마스크 해제에도 확산세가 꾸준히 감소하는 점은 안착기 전환의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방역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임명이 마무리되지 않아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중대본 지휘부 측의 의사결정이 평소에 비해 더딘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국민에게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방역 정책의) 논의 구조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정무적 판단 등에서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6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확산 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564명으로 지난 1월 25일(489명) 이후 가장 적었다.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73만9천46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한 전체 시민수(237만3천789명)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3.2명 당 1명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전국 신규 확진자도 1만3천296명으로 지난 2월 1일(1만8천333명)이후 104일 만에 1만 명대를 기록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안착기 전환 후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하루 안에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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