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고자 각별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19일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이번 추도식은 유가족과 각 정당, 정부 대표를 포함해 시민들도 함께하는 추도식으로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추도식을 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추도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중을 밝히면서 "가는 길에 부산·울산·경남(PK) 이쪽 지역들 방문도 하고 지원도 좀 하려 한다"며 "어차피 한번은 가야하니까, 효율적으로 일정을 짜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8주기 추도식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날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라고 하는 게 서로 존중하고 잘하기 경쟁을 해야지 상대방 죽이려고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소위 정치탄압, 정치보복,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전날 발표된 검찰인사를 꼬집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아울러 김민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23일을 거치면 대선 이후 잠들어 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펴고 일주일 후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위축됐던 지지층이 털고 일어나 투표장에 나갈 준비를 할 때 실제 판세가 시작된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고인에 대한 순수한 추모를 넘어 너무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대신)이진복 정무수석이 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