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단상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되길 원한다'는 정 씨는 강 후보를 두고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변호하시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19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강 후보의 경기 수원 남문 유세 현장에서 직접 찬조연설에 나선 정 씨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후보님은 저를 대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어준씨, 주진우 전 기자를 고소했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 억울함을 밝힐 기회를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한다. 제가 겪은 강 후보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변호하시는 분이다. 저를 위해 앞장서주셨던 것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 한분 한분을 위해 일하실 분이 강 후보님"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정 씨는 어머니인 최서원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일부 편지 내용을 읽기도 했다. 이후 "저와 제 어머니, 박 전 대통령님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도와주신 분이 강 후보님이시다. 경기도민 여러분. 강 후보님을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연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정 씨는 이날도 "지난 6년이란 시간 동안 근거 없는 헛소문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시종일관 떨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한 이정 씨는 감정이 격해지는지 한동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제 집 앞에서 고성방가하셨던 민주당 지지자 분들 셀 수 없이 많으셨고, 취재랍시고 집 앞에 찾아온 수많은 기자분들, 아기 사진 찍어댄 기자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으면 자식까지 죽여버린다는 협박 편지도 받았다"면서 "다짜고짜 머리채 잡는 지지자분들도 많았고, 압수수색한다고 출산한 지 하루 된 산모 병실에 무단침입한 사람들, 이 모든 게 민주당 정권 묵과 아래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 되어서 죄가 없는 죄인으로 살았다. 사람은 칼로만 죽는 게 아니다. 밥 먹는다고, 잠잔다고 살아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인생을 6년 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거론한 정씨는 "저 혼자 힘든 건 상관없는데 저로 인해 제 아들들과 어머니, 박 전 대통령님까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뒤바뀌고 나락의 길을 걸었다. 제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제 아들들이 문제없이 잘 자라는 것과 박 전 대통령님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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