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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판세 분석 '신경전'…조수진 "호남 제외 석권 가능"→이준석 "언급 신중하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부터)와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부터)와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호남 제외 단체장 선거 석권' 가능성을 점치며 자신감을 드러내자 이준석 대표가 판세 언급에 신중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지도부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해 6.1 지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호남을 뺀 14개 단체장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반성도 하지 않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인천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교집합도 없는 이 후보에 대해 '인천 계양에 왜 왔느냐, 비리 수사 방탄을 위해 온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해볼만 하고 이길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호남 3곳에서도 의미 있는 숫자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해당 광역단체장 선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2020년 총선 참패 후) 1년 만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승리했고, 이번 보궐 선거 7석도 우리가 모두 석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후 이 대표는 25일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흥미 위주의 금메달 개수 세기식으로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대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숫자가 몇 대 몇이다'라는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은 3명 이내에만 공유되고 있다"며 "아무리 (당) 고위직에 있다고 해도, 자료 없이 선거 전망을 할 때는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기초단체장 하나라도, 지방의원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것"이라며 "전국 판세에 대한 섣부른 언급이나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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