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호남 제외 단체장 선거 석권' 가능성을 점치며 자신감을 드러내자 이준석 대표가 판세 언급에 신중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지도부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해 6.1 지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호남을 뺀 14개 단체장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반성도 하지 않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인천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교집합도 없는 이 후보에 대해 '인천 계양에 왜 왔느냐, 비리 수사 방탄을 위해 온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해볼만 하고 이길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호남 3곳에서도 의미 있는 숫자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해당 광역단체장 선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2020년 총선 참패 후) 1년 만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승리했고, 이번 보궐 선거 7석도 우리가 모두 석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후 이 대표는 25일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 "흥미 위주의 금메달 개수 세기식으로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대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숫자가 몇 대 몇이다'라는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은 3명 이내에만 공유되고 있다"며 "아무리 (당) 고위직에 있다고 해도, 자료 없이 선거 전망을 할 때는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기초단체장 하나라도, 지방의원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것"이라며 "전국 판세에 대한 섣부른 언급이나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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