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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 "부동산 침체·학력저하 발빠르게 전달…젊은층 이슈도 관심을"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개최

매일신문 21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매일신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21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매일신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제21기 독자위원회의 4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매일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5월 한 달간 기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 급증과 주택 거래량 침체 등에 대한 심층 취재,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대구시교육청과 학교의 발빠른 대책을 소개한 기사 등 각 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 전달한 기사에 대한 호평이 있었다.

다만 정치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 좀 더 젊은 감각으로 MZ세대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16일 자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에 대한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는 보도가 있었다. 수 년 전 여론조사 등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에게는 아직 공항 이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의 미래를 판가름할 큰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찬반양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내는 기획 보도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5년간 새 정부의 의료정책 기틀을 다질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새 의료정책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새 보건복지부 장관의 빠른 임명의 필요성, 정책 부재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여론 환기가 필요한 때다.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김진효 위원

24일 자 1면 '조정대상지 안 풀면 대구 주택시장 붕괴' 기사는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의 미분양 물량 및 주택거래량 침체 등 급랭 중인 주택시장에 대한 진단 및 대책을 심층 취재했다. 건설업계 대표자 및 분양시장 관계자의 인터뷰 등을 통해 시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어 25일 자 사설 '대구 주택시장 조정대상지역 해제, 미룰 일 아냐'에서도 관련 현안과 정책 전환을 강한 논조로 주장했다.

지역 언론은 지역의 현상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어려움을 공론화하고 이를 중앙정부, 국회 등에 충실히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부동산 경제관련 기사는 불안한 지역 주택시장의 어려움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김혜주 위원

16일 자 교육면 '교사 늘리고 책임지도 확대…코로나 공백 메우자'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

특히 선의의 경쟁으로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학교 사례를 보여주고,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1수업 2교사제'를 비롯해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및 수리력 진단과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들이 최소 수준의 성취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교육 회복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박미영 위원

3일 자 사설에 실린 '대구경북 인구 500만 명 선 붕괴'는 가히 충격적이다. 매일신문에서 이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여 전문가들과 함께 그 원인을 파악하고, 지역대학 살리기 등 실현 가능한 대책 방향을 제시해 보면 좋겠다.

거시적으로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걱정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역경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지역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찾아내 소개하는 기사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힘과 위안, 교훈이 될 것이라고 본다.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송규호 위원

12일 자 '소상공인 손실보상 '600만원+α'나 13일 자 '마스크 벗자 매출 20%↑…소상공인 행복한 5월' 기사 등은 어려운 시기를 겪은 공동체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음을 느낀 따뜻한 내용이었다. 앞으로도 공동체의 온기를 공유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언론의 좋은 기능이 부각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또한 최근 새로운 대통령 취임과 새로운 시장 선출 등에 시선이 몰리고 있는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배려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질 수 있는 시기다. 날카로운 눈으로 지역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살피고 드러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오상국 위원

4월 보도된 대구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욕창 방치 사태 기사 이후, 5월 13일 자 '요양병원 감염병 시설 기준 만든다', 20일 자 '요양병원 전수조사 분기별로 정례화'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대구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 의료진과 동행해 전문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한다는 반가운 기사다. 이슈를 놓치지 않고 심층 취재한 기사들이 돋보였다.

앞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요양병원의 체계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 방지대책과 전수조사의 한계와 부실 논란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병원 관계자들의 근로 여건과 환자 및 보호자의 입장은 어떤지 꼼꼼히 살펴보는 기사가 이어졌으면 한다.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이수진 위원

24일 자 세풍 '정권과 검찰 사이의 관례'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검찰 인사가 전 정권의 처벌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나, 이것보다 우선인 것은 문 정부가 비정상적으로 만든 '검찰의 정상화'이고 이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더 이롭고 시급하다는 취지의 의견이다. 변호사라는 직업 상 검찰의 정상화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현인임을 느끼고 있어서인지 위 논설의 취지에 백번 공감했다.

19일 자 10면을 보면 기사의 내용 안에 사진이 들어가있는 형태다. 그런데 '담임 바꿔라 모욕 폭언에 우는 교사들'이라는 기사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안동 모내기 한창'이라는 사진이 부조화를 이룬다. 기사 내용이 교사의 교권과 관련한 심각한 내용의 기사임에도 모내기 사진이 기사의 가운데에 위치한 것이 매우 어색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성우 위원

임성우 위원
임성우 위원

3일 자 '1억원 들인 근대골목투어 앱 다운로드 한달 평균 150건뿐' 기사는 중구청이 2021년 1월 1억원을 들여 제작한 근대골목투어 앱이 1년 만에 무용지물이 됐다는 내용이다. 개발한 앱의 문제점과 전문가의 대안 등을 잘 소개하고 있다.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이러한 보도가 한 몫을 하리라 생각한다.

최근 5회에 걸친 안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에 관한 연재 기사가 인상 깊었다. 엄재진 기자의 하회탈과 관련된 일련의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어느 신문사 기자보다도 많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문기자의 취재와 보도는 우리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가 지구촌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홍욱 위원

정홍욱 위원
정홍욱 위원

매일신문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젊은 세대에게 좀처럼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 소위 'MZ세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장문의 글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신문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MZ세대가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를 다루지 않고, SNS도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작게는 매일신문의 장래 구독자요, 크게는 이 사회의 내일을 이끌어갈 세대에 대해 이렇게 다가가지 못하는 태도는 언론사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것이다. 좀 더 젊은 감각으로 MZ세대에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인담 위원

황인담 위원
황인담 위원

12일 자 '헬멧 안쓰고 인도 달리고. 무법질주 여전히 쌩생' 기사는 개인형 이동장치(PM) 범칙금 규정이 강화되었음에도 안전모 미착용, 승차 정원 준수 등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대책을 꼼꼼히 짚어보고, 차로로 주행하는 전동킥보드나 야간 주행 등 다양한 사례에 대한 지적도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

25일 자 '채찍 필요한 당근' 기사는 온라인 중고거래 마켓이 활성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건전한 거래에 대한 점검과 보안 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시의적절한 보도라고 보여진다.

◆이동관 편집이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보도의 경우, 군위 이전은 이제 불가역적인 상황으로 흘러오지 않았나 싶다. 대구국제공항이 주체적으로 이전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K2 이전에 따라야 하는 구조여서다. 물론 수요가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이 만들어진 과정에는 시민들의 이러한 의견까지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매일신문을 향한 애정어린 관심을 바탕으로 말씀해주신 비판과 칭찬에 감사드린다. 의견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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