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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취임사 손글씨 쓰면 경품"…법무부, '예산 낭비' 논란에 중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가 한동훈 장관의 취임사를 손글씨로 쓰면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중단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공식 SNS를 통해 '법무부 손글씨 릴레이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는 한 장관 취임사의 일부인 '정의와 상식의 법치, 미래번영을 이끌 선진 법치행정'이라는 구절을 손글씨로 작성해 법무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다. 법무부는 이달 12일까지 올라온 손글씨 가운데 추첨을 거쳐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10명)·베이커리 상품권 1만원권(15명) 등을 당첨자에게 증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한 장관 개인을 홍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행사를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행사는 법무부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행사가 있었다"며 "통상적인 홍보업무의 일환으로 장관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이번 사안을 알게 된 후 '통상적인 홍보 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면서 "'과거부터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말도록' 법무부 실·국·본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공식 SNS를 통해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공식 SNS를 통해 '법무부 손글씨 릴레이 이벤트'를 공지했다. 법무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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