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당권 재도전 없어…성상납 의혹 떳떳, 임기 채우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재도전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저랑 정책적 방향성이나 개혁적 방향성이 일치하는 분들이 나오면 그분들을 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 제가 추구하는 개혁 노선을 그대로 갈 수 있는 분들이 많다고 본다. 저는 그 분들을 응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제가 당 대표 임기가 끝나면 1년쯤 뒤에 (총선에서) 상계동 당선되는 게 목표인데 '이분이 지도부 되면 내가 상계동에서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그때는 제가 나가든지, 누굴 지지 선언 하든지, 제가 선대위원장을 해주든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자신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지방선거 때부터 저에 대해 '선거 끝나면 (당대표를) 그만두고 유학을 갈 거다'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설을 뒤에서 유포하는 분이 있다. 그분의 희망 사항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고 대표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켰다.

이어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선) 떳떳하고 문제 없다. 당 윤리위가 개최되면 저는 공개 회의 하자고 할 것"이라며 "제가 진짜 떳떳하지 않은 게 있었으면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다. 속된 말로 꿇리는 게 있으면 강 후보를 받아주면 제일 편할텐데 왜 안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으나 판단을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초접전 끝에 석패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와 관련해서는 "경기도 선거에 있어서는 지원 요청이 안 왔던 것이 사실이고, 있던 스케쥴이 (김 후보 측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 한 달 가까이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서야 김 후보 측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며 "그래서 마지막 이틀 선거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오해하시는 분들은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만큼 많이 안 도왔느냐' 그러겠지만, 나름 후보가 짜는 전략에 따라 호응해 준 것"이라며 "한 달간 (김 후보 캠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분들이 하는 말씀은 '이준석 몰래 뭘 하려 했다' 이런 건데, 다 후보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권 도전 전망을 묻는 말에는 "(당권 도전) 좀 해주세요. 재밌을 것 같다"고 비꼬면서 "누가 봐도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데 정권 1, 2년 차에 인기 좋은 대통령을 상대하러 나선다? 그분이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 상대하기에 제일 두려운 조합은 당 대표 김해영 전 의원, 원내대표 한정애 또는 조정식 의원 같은 분들이다. 그러면 저희 입장에선 좀 무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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