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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구미 견인하는 LG계열사 3곳, 기업별 사업장 규모 확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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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마더팩토리' LG전자 밀어내고 1위, 지역사회공헌도 기업별 규모 맞춰 재검토돼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수출도시 구미를 견인하는 LG계열사 구미사업장의 규모와 서열이 확 바뀌고 있다.

'마더팩토리' 역할을 하던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탈(脫) 구미'로 사업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LG이노텍은 지난 9일 LG전자 구미 A3공장 인수를 결정하고 1조 원대 투자를 구체화하며 가파른 성장세로 생산·고용에서 1위 자리로 약진했다.

구미 LG계열사들의 사업 비중이 크게 바뀐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업별 규모에 맞게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역 경제계는 주문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한 LG계열사 사업장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3곳이다.

15여 년 전 이들 사업장의 임직원 수, 사업 비중 등 기업별 규모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순이었으나 최근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전자 순으로 바뀌었다.

생산·고용 측면에서 1, 2위 자리를 고수하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이 생산물량의 해외·수도권 이전 등 '탈 구미'로 지속적으로 축소된 반면 LG이노텍은 사업 비중이 꾸준히 커져 지역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1위로 올라섰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15여 년 전 임직원 수가 5천여 명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1천 명이 채 안되고, LG디스플레이 역시 한때 1만6천여 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7천여 명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구미의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등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지역 일자리도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LG전자는 1970년 초 금성사 시절부터 구미공장을 가동하며 '마더팩토리' 역할을 했으나 현재 옛 금성사 구미공장 부지는 분할 매각으로 흔적조차 없어져 버렸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8월 파주사업장에 3조3천억 원을 투자, 6세대(1천500㎜×1천850㎜)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지만 구미에 대한 투자는 없었다.

반면 LG이노텍은 임직원이 5천여 명에 가깝고, 계약직까지 합치면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특히 LG전자 구미 A3공장을 인수하며 1조 원대 투자를 구체화했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 임직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은 카메라모듈 등 애플과 손을 잡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 규모 확대와 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구미의 경제지원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구미 LG계열사들의 규모에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사회공헌 등 지역을 위한 ESG경영도 기업별 규모에 맞게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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