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내달 출범할 홍준표호(號) 대구시의 경제정책 키워드는 '신수종(新樹種) 산업'이 될 전망이다. 신수종이란 '새로운 나무의 종류'란 뜻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갈 유망한 사업을 뜻한다. 아울러 홍준표호의 조직 슬림화·통폐합 기조 아래 대구시 경제3국이 2국으로 변화할 조짐도 감지된다.
16일 대구시와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따르면 시의 새로운 5대 산업은 플라잉카, 헬스케어, 반도체, 로봇,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등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홍 당선인이 시장 후보 시절 공약했던 5대 미래산업 육성 방향과 일치한다.
권영진 시장의 5대 신산업(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물, 에너지)과 비교하면 물, 에너지가 빠졌다. 플라잉카와 헬스케어는 각각 미래형자동차와 의료산업의 특화분야고 ABB와 반도체는 새롭게 추가됐다.
대구가 강점을 가진 차부품과 의료산업의 바탕 위에 플라잉카와 헬스케어를 신수종 산업으로 심고, 반도체는 센서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위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신공항산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물류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 당선인이 줄곧 강조했던 ABB는 수성알파시티, 경북대, 디지스트 등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인수위 측은 기존 신산업 육성을 유지하면서 핵심산업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당선인 체제에서 기존의 대구시 경제3국(경제국·혁신성장국·일자리투자국)이 2국으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로서는 일자리투자국이 혁신성장국에 흡수 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경제3국을 2국으로 줄인다는 소문은 있었다. 홍 당선인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개편에서 2국으로의 통폐합이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3국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구시는 과거 김범일 시장 시절 경제통상국과 산업국 등 경제2국 체제로 운영했다. 이후 권영진 시장의 민선 6기 시절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창조경제본부 1본부 체제로 운영됐고, 민선 7기에 들어서며 현재의 경제3국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 공약사항에서 5대 미래산업을 강조한 바 있고 현재 인수위와 대구시가 향후 시정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확정 전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현재는 여러 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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