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출생아 수 사상 첫 25만명 붕괴되나…1~4월 출생아 역대 최저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재차 역대 최저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출생아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5만명 붕괴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이 끝난 뒤 간호사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음압격리병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재차 역대 최저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출생아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5만명 붕괴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이 끝난 뒤 간호사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음압격리병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재차 역대 최저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출생아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5만명 붕괴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의료 기관 분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산부인과 등 의료 기관에서 신생아를 분만한 산모는 8만1천454명으로 역대 최저다.

조산원이나 자택에서 아기를 낳은 경우는 뺀 숫자지만 산모 대부분이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한다는 점, 최근 4년간 의료 기관 분만자 수와 연간 출생아 수(조산원·자택 분만 포함) 사이에 1% 이내 오차만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 기관 분만 건수는 그해 출생아 수를 미리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할 경우, 올해 출생아는 역대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작년(26만500명)보다도 적은 25만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같은 기간(1~4월) 출생아 수(9만2천800명)보다도 1만명 이상 적은 데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출생아 수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이 집계한 월별 출생아 수는 1~4월이 전체의 35%를 차지해 가장 많다. 자녀 취학 시기 등을 이유로 연말에 아기 낳는 계획을 꺼리는 산모가 많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대학생이 결혼하고 임신을 하는 10여 년 후에는 출생아 수가 더 크게 줄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출생아 수가 처음 40만명대로 급락했던 2002년 출생아들이 본격적으로 출산하게 되는 2032년 이후에는 출생아 수 20만명대도 무너져 10만명대 추락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당분간 어떤 정책도 저출산을 크게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일자리, 주택, 양육 부담 문제로 청년들이 혼인·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금방 개선되기 어려워 당분간 어떤 정책을 펴도 출생아 수가 늘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초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충격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비롯한 국가 체계를 미리 준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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