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생활고를 겪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 조 양의 아버지가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이 그의 코인 투자 여부를 조사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조양이 살던 집 우편함엔 채권추심기관 독촉장, 법원 민사소송 통지서 등이 쌓여있고 집 월세도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대금 2천700여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고 카드빚은 총 1억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다.
조양의 아버지는 광주 서구의 한 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 판매를 했지만 지난해 7월쯤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도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둔 후 부부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지역민방인 KBC광주방송은 조양 아버지와 같은 상가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코인 투자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조씨가 평소 컴퓨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관련 차트를 띄워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조양 가족의 통신과 금융 계좌 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도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는 잠수 요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29일 오전 차량을 인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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