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치열한 혈투 끝 포항 잡고 FA컵 4강 진출

홍정운 동점골·제카 역전골로 3대2…포항, 뼈 아픈 수비 실수

29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과의
29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득점을 한 고재현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포항스틸러스를 잡고 2018년 FA컵 우승 신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대팍의 왕' 세징야는 이날 대구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고재현의 날카로운 골 감각도 빛났다.

대구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3대2로 이겼다.

경기 초반에는 침투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전개한 포항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1분 포항의 완델손이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대구의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빠른 속도를 앞세워 유효슈팅을 계속 만들어낸 포항이 리드를 잡았다.

11분 신진호가 올린 오른발 코너킥을 이승모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연결했다. 이를 허용준이 헤딩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실점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던 대구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0분 포항의 문전 혼전 상황, 왼쪽 측면에 있던 세징야가 골문 근처로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의 수비 실수 덕에 공을 받은 홍정운이 발을 갖다 대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대구가 분위기를 주도하며 약 9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29분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한 세징야가 포항의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날렸다. 포항의 수비진이 공을 걷어냈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을 잡은 제카가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첫 실점과 마찬가지로 수비진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대구는 고재현의 위치선정 능력에 힘입어 차이를 더 벌렸다.

43분엔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렀다. 골대 근처로 쇄도하던 고재현이 공을 그대로 가로채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에 포항은 한 골을 추가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68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 그렌트의 헤딩슛이 대구의 수비진을 맞고 튕겨 나왔지만, 허용준이 몸을 던져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FA컵 4강 진출한 대구는 오는 7월 3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 K리그1 19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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