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하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지역 간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에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것.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천528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인 지난달 24일 7천221명보다 2천307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대구 확진자도 423명으로 전주(384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금요일 기준으로 지난 5월 13일(1천516명) 이후 6주 연속 감소세가 멈춘 것.
해외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인원은 146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고, 지난달 26일(135명) 이후 엿새째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8일부터 입국자 격리의무가 면제됐고, 최근 국제선 항공편이 늘어나 입국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해외 입국자 증가와 더불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세부계통 변이가 지난주 국내에서 255건 추가로 검출됐다. 이는 전주 119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날 국내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이 56.3%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지난 5월에는 40~45% 수준이었다가 점차 비율이 높아져 6월 20일 이후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여름 휴가철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재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면역 지속 기간은 3~6개월 추정되는데, 지난 1~3월 사이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질 시점에 진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이날 기준 대구의 백신 접종률은 3차가 58.8%, 4차가 6.4%다. 전국 평균 3차(65%)와 4차(8.6%) 에 못 미친다. 추이도 좋지 않다. 대구의 경우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3차(58.7%)와 4차(5.8%) 접종률과 비교해 거의 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전파 위험성이 높은 밀폐·밀집·밀접의 휴가지에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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