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나라현 경찰은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 8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찰서 문을 나서면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취재진과 카메라 쪽으로 시선을 두기도 했다.
체포 당시 안경을 썼던 야마가미는 이날 안경을 쓰지 않았으며, 남색 티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송차로 향했다.


전직 해상자위대원 출신인 총격범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 등 뒤 7∼8m 떨어진 거리까지 걸어가 자신이 직접 만든 사제 총으로 아베 전 총리를 총격했다.
야마가미가 첫 발을 쏜 뒤 아베 전 총리는 놀란 듯 총소리가 나는 자신의 등 뒤를 돌아봤으나 약 3초 뒤 발사된 두 번째 총탄에 쓰러졌다. 야마가미는 당시 경찰관의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미가 경찰 측에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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