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스스로 추천했다고 밝힌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 모씨가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돕고 싶어서 캠프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언론에 밝혔다.
KBS는 18일 우 씨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자원 봉사를 한 것이 인연이 돼 대통령실에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 씨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강릉에 근무할 때 알고 지낸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이자, 권 대행이 직접 추천했다고 밝힌 인물이다.
KBS 취재진은 우 씨와 통화한 시점이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이며 당시는 권 대행이 우 씨를 대통령실에 추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우 씨는 대통령실 근무 계기에 대해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하면서 수행 업무를 하게 됐고, 인수위 때도 같은 일을 해 여기(대통령실)까지 오게 됐다"며 "후보 일정과 관련해 선발업무(사전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캠프 자원봉사 계기를 묻자 "정권교체를 너무 하고 싶어서 그랬다. 제가 어떻게 해서든 돕겠다고 해서 캠프에 들어 갔다"고 했다.
특히 우 씨는 '일을 할 수 있게 연결해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일축했고, '부친과 윤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 낸 후원금 천만원에 대해선 "큰맘 먹고 낸 돈이다. 무조건 정권교체를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부친과 윤 대통령 인연 때문에 후원한 것은 아니라는 말도 뒤따랐다.
윤 대통령과 아버지와의 친분과는 상관없이 '정권 교체'를 위해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고 스스로 캠프를 찾아갔으며, 후원금도 본인이 자발적으로 냈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는 권 대행이 언론에 본인이 우 씨를 추천했다고 언급하거나, 장제원 당시 비서실장이 '압력은 없었고 추천은 받았다'고 언급한 내용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우 씨는 KBS와의 통화 이후 언론 접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은 이날 우 씨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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