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트랩범어, 청년키움 프로젝트 기획전 ‘업로드&다운로드’

7월 26일부터 9월 17일까지 스페이스1~4

김송리, 2021, Plastic Ego No.6(전면), 가변설치, 커피컵뚜껑. 대구문화재단 제공
김송리, 2021, Plastic Ego No.6(전면), 가변설치, 커피컵뚜껑. 대구문화재단 제공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지하도에 있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범어) 스페이스1~4에서 청년키움 프로젝트 기획전시 '업로드&다운로드'가 열리고 있다.

아트랩범어의 청년키움 프로젝트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지역 신진 예술가들에게 예술 현장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1년차에는 개인전 지원 및 평론가 매칭을, 2년차에는 선정된 작가들 간 단체전을 지원한다.

올해는 2년차를 맞아 강혜진, 권민주, 정연진 등 2021년 청년키움 프로젝트 선정작가 3명과 김송리, 이상균, 이은정, 한자연 등 초청작가 4명으로 구성한 단체전을 연다.

전시 제목 '업로드&다운로드'는 아트랩범어 스페이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업로드하면 관람객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감하며 사진을 찍거나 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다운로드한다는 것을 담았다.

스페이스1에서는 이은정 작가의 평면, 설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하게 연결된 하나의 덩어리 속에서 풀리고 엮이기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다양한 매듭의 생성과 소멸을 통해, 사회 또는 인간관계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생각하게 한다.

스페이스2에는 김송리 작가의 '플라스틱 에고 No.6'와 권민주 작가의 '그린하우스'가 전시된다. 김 작가는 가볍고 얇지만 질긴 플라스틱의 이중성을 개인의 자아로 표현한다. 웅장한 규모로 빛을 내는 존재가 사실은 망가지기 쉬운 플라스틱 컵 뚜껑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임을 통해 개인의 불안과 불완전함을 빗대어 표현한다.

한자연, 737, 2020, 11.2x8cm, 감열지에 펜. 대구문화재단 제공
한자연, 737, 2020, 11.2x8cm, 감열지에 펜. 대구문화재단 제공

스페이스3 전시장은 정연진, 한자연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한 작가는 '영수증' 시리즈와 벽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매일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모든 것들의 기록이 담긴 영수증에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며 수동적 기록, 자발적 기록을 담아낸다.

스페이스4에서는 강혜진 작가의 'ah! 톺다' 연작과 이상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주변의 도로, 다리, 저수지 등 토목 건축물을 주요 그림 소재로 삼아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마지막 날인 9월 17일에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참여작가 7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전문가 비평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9월 17일까지. 053-43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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