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 고위 관계자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를 제안했지만 '여건 조성이 먼저'라는 대답을 들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남북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만났다.
외교장관 회의 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박 장관은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비핵화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신 ARF에 참석한 안 대사는 '(대화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이) 안 대사와 두 번 조우했다"며 "만나서 반갑고, (안 대사가) 아세안 전문가로서 합리적이라는 분이라고 들었다, 최선희 외무상이 새로 취임했는데 축하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박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우려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 만찬을 계기로 한 짧은 만남이었고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 취임 뒤 남북 양측의 첫 공식 만남에서 북측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발언은 2018년 자신들이 비핵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미국이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북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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