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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대란' 폭우로 차량 7천여대 피해…손해액 최소 1천억원 추정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폭우로 침수됐던 차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폭우로 침수됐던 차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지난 8∼9일 이틀간 외제차2천500여대를 포함한 7천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손해보험협회와 각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지난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7천678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977억6천만원으로 1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침수 차량 중 외제차가 총 2천554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의 외제차 피해가 다수 접수되다 보니 외제차 침수 차량의 추정손해액만 전체의 과반인 542억1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는 파악했다.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4개사 기준으로 보면 이들 4개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건수는 총 6천526건, 추정 손해액은 총 884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들 4개사에 접수된 외제차 침수 접수는 총 2천171건, 추정손해액은 514억2천만원이었다.

침수차량 보험접수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수차량 접수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불과 이틀새 7천여대의 차량이 침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가의 외제차 비중이 커 손해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번 주 폭우가 계속 예고돼 업계 손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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