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미도·머슴들도 쉬어가는 '풋굿'을 아십니까?"

오는 26일 안동 와룡농협 유통센터에서 '안동 풋굿축제'
농사일 멈추고 일꾼들 위로, '호미씻이'·'백중'·'머슴날'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 풋굿축제'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축제 모습. 안동시 제공

"봄부터 여름까지 열심히 논밭을 매던 호미를 씻어 걸어두고, 하루를 쉬면서 일꾼들을 위로했던 전통 미풍양속인 '풋굿'을 아십니까?"

이제는 사라져버린 농경사회 민속놀이였던 '풋굿'이 안동지역에서 20여년째 이어지고 있어 확제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행사여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안동풋굿축제'가 오는 26일 9시30분부터 안동 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지난 2004년 와룡면 '오천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열리기 시작해 전국 유일의 풋굿으로 명성을 알리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해 안동풋굿축제는 풍년고유제, 문화예술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윷놀이·고무신던지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주민들이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꾸며진다.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 풋굿축제'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축제 모습. 안동시 제공

부대행사로 농산물 할인판매, 일일찻집, 떡메치기 체험과 와룡의 특산품인 사과·고구마·마·꿀·자두를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풋굿'은 논매기를 마치고 하루 날을 정해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먹고 놀이를 하면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던 세시풍속으로 선조들이 물려주신 미풍양속이다.

'호미씻이', '백중놀이', '풋구 먹는날' 등으로 불려지기도 하는 '풋굿'은 모든 농사꾼들이 하루 동안 일을 멈추고, 머슴들도 쉬게하면서 술과 음식으로 이들의 고생을 위로하면서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해오던 마을 잔치다.

권기식 안동풋굿축제보존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안동풋굿축제가 2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도록 이번 풋굿축제에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해 신명나게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는 오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 '안동 풋굿축제'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 축제 모습.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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