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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빚 5천억 갚기로 한 대구시…재원 마련 난항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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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건립기금 그대로 유지키로…칠곡·성서행정타운도 매각 보류
올해 내로 2천500억 더 마련해야…대구시 "매각할 공유재산 검토 중"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동 상공에서 바라본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일신문 DB.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동 상공에서 바라본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일신문 DB.

올해 내로 5천억원의 빚을 조기 상환하려던 대구시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기금 폐지, 공유재산 매각 등으로 부채 상환 재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치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임기 내에 시 부채 2조3천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조5천억원을 상환해 재정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시는 폐지 예정이던 기금 9개 가운데 신청사건립기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시는 채무 감축을 위해 일반회계로 대체할 수 있거나 불필요한 재량·자체 기금 9개를 폐지할 계획이었다.

지난 2012년 적립을 시작한 신청사 건립기금은 한때 1천773억 원까지 적립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 피해 지원 등에 사용하고 현재 480억원이 남은 상태다.

당초 남은 기금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청사 건립은 일반 회계 등을 통해 추진하고 기금은 해지해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기금은 청사 건립을 위한 수단일 뿐 건립기금이 없다고 신청사를 짓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기금 폐지를 두고 반발이 심해 폐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던 성서 및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 계획도 보류됐다.

시는 당초 두 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2천억원 이상 마련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기준 성서행정타운의 공시지가는 850억원, 칠곡행정타운은 304억원이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두 곳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어 매각을 보류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매각이 가능한 다른 공유재산을 검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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