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황 프로의 골프미학 (1)스크린골프 아성 ‘골프존’에 맞선 ‘프렌즈'

(주)카카오 과감한 투자로 ‘프렌즈’ 무서운 확장세
국민 레저문화 스크린골프 독점시장 흔드는 ‘프렌즈’

No.1 시장점유율 골프존파크에서 한 여성이 백스윙을 하고 있다.
No.1 시장점유율 골프존파크에서 한 여성이 백스윙을 하고 있다.
NO.2 시장점유율 프렌즈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는 한 남성.
NO.2 시장점유율 프렌즈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는 한 남성.

No.1 "골프존파크"(GolfZon Park) VS No.2 "프렌즈"(Friends)

10년 넘게 독보적 아성으로 대한민국 스크린골프 시장을 장악한 '골프존파크'에 맞서 (주)카카오가 과감하게 투자한 '프렌즈'가 무서운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골프에 입문한 젊은 세대들(골린이)은 '프렌즈'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 골프존 프로그램에 익숙한 기성 스골족(스크린골프족)은 여전히 '골프존'을 선호하고 있다.

그동안 독점기업 '골프존'에 맞선 다양한 브랜드 'SG골프', '세븐버디' 등이 폐업을 하거나 지지부진한 반면 '프렌즈'는 빠른 속도로 전국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기준(출처=S골프매거진 8월호 게재)으로 '골프존'은 ▷리얼 및 비전(38.79%) ▷골프존파크(23.47%) 두 프로그램을 합해 62.26%로 No.1 시장지배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지만 '프렌즈'도 업계 최고의 신장율로 19.21%를 기록해 No.2로 올라섰다. 특히 '프렌즈'는 지난 2년 동안 대구경북에서 240%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는 70개, 경북은 82개의 매장이 늘어났다. 두 브랜드의 불꽃튀는 시장 점유율 경쟁이 이제부터 2라운드 시작이다.

대한민국 스크린골프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골프존'이 넘사벽 기술력으로 시장 지배적 위치를 독점하고 있었지만, '프렌즈'는 카카오프렌즈 4총사(라이언, 어피치, 프로도, 네오)를 앞세워 실제 골프존에 못지 않은 프로그램 기술력으로 '스골족'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들의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시지에서 '프렌즈'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인은 "영상기술로 골퍼의 의지와 실패를 이만큼 화면에서 확인하는 것은 대단한 기술진보로 여겨야 한다"며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기 보다 치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기술 및 서비스경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골프업계에 대반전의 호재로 작용했다. 골프 관련 모든 산업들이 비약적인 확장세가 시작된 시점이다. 특히 스크린골프장은 유일하게 실내에서 펼치는 경기라는 이유로 뒤늦은 반등세를 타며 골프업계의 활황에 승차했다.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렌즈 스크린골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렌즈 스크린골프.

스크린골프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그룹은 골프존 운영사업자들의 집단 수수료 거부 사태 등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운영방안을 앞세워 현재까지 비약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미 선점한 골프존 스크린 권역을 파고 든 카카오는 불과 몇 년만에 골프존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양사의 차이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어프로치에 대한 접근성. 골프존은 홀컵으로의 접근방향이 필드와 유사한 필링을 갖게 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방식을 도입해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뤄냈다. 프렌즈 역시 아마추어 골퍼들의 성향에 맞춰 공통적인 수준에서 기술적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성은 카메라가 스윙의 인식주체를 무엇으로 설정하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골프존은 클럽헤드에 대한 카메라의 포커스가 매우 정밀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프렌즈는 타구용 볼에 인식 센스를 표시해 볼과 클럽의 인식범위를 이중성으로 설정하고 있다.

향후 1년, 양사의 불꽃 튀는 경쟁은 어떤 시장구도를 만들어 낼 지 궁금하다. 이제 '스크린골프의 확장성은 과연 언제쯤 멈출까'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스크린은 필드와 다른 또하나의 국민 레저문화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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