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5일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5~6일 사이 부산 내륙에 거의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밤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로 남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은 320km로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4m에 강도는 '초강력'이다.
기상청 예상 경로를 보면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정체하던 힌남노는 이날 밤부터 경로를 북쪽으로 급격히 꺾어 점차 속도를 내 5일 밤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힌남노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최대풍속은 47km, 강풍반경은 420km에 달해 제주도와 한반도 일부까지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최대풍속이 초속 44∼54m에 이르는 경우로,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다. 지난 2003년 매미가 제주에 근접했을 때의 강도는 '강'이었다.
이어 힌남노는 5~6일 사이 부산 내륙에 바짝 붙어 스쳐지나가 6일 밤 9시에는 독도 북북동쪽 약 50km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사이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화되겠지만, 예상 경로상 한반도 내륙에 거의 근접해 통과하는 터라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현재 기준 예측한 경로에서는 6일경 태풍 힌남노가 부산 먼바다를 통과하는 것으로 예보됐다.
5~6일 사이 예상 경로가 한국 기상청 예보보다는 오른쪽(대한해협)으로 치우쳐 일본 쓰시마섬에 거의 근접해 통과하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 경로는 반대로 한반도 내륙쪽으로 치우쳐, 태풍 힌남노가 5~6일 사이 경남과 경북 일부 지역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 부산,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등의 권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4,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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