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값 폭락 피해를 줄이고자 산업도시 경북 구미에서 '쌀 소비촉진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체 등 급식 인원이 많은 기관단체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체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 구미코에서 열린 경북식품산업대전에서 '일선정품 구미쌀' 20㎏들이 1천 포(3천800만원 상당)를 매입해 구미시에 기부했다.
기부 행사에는 이정모 한화시스템 전무, 김장호 구미시장,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쌀은 구미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정모 한화시스템 전무는 "구미쌀 소비가 촉진되고 농민과 소외계층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설공단도 구미쌀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해 쌀 4~20㎏들이 600포(700만원 상당)를 샀다. 구미시설공단은 지난 7월 지방공기업 발전 유공 정부 포상 수상금으로 받은 300만원을 쌀 구매에 써 그 의미를 더했다.
채동익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전개되는 구미쌀 소비촉진 운동에는 구미산단 내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 SK실트론 3천 포(1억1천400만원 상당), 구미 LG 계열사 3천 포, 금오공대 2천700포, LIG넥스원 2천여 포,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1만 포(각 10㎏)를 각각 구매했다. 최근 20여 일 동안 판매된 쌀은 5만 포(각 20㎏)에 이른다.
김영찬 구미 고아농협 조합장은 "구미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쌀 적체 물량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비 운동으로 판매된 쌀 5만 포대는 재고 물량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쌀 소비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쌀 판매 활성화와 구미쌀 나눔 실천에 동참해 주신 기업,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 쌀 문제로 농민들이 힘든 만큼 앞으로 쌀 산업 경쟁력 향상과 쌀 소비 증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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