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 "상위 0.1% 근로소득, 중위소득 29배"

[그래픽] 근로소득 격차 변화

우리나라 전체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의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0년 귀속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자 상위 0.1%(1만9천495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은 8억3천33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연평균인 2천895만원에 무려 28.8배에 달했다. 월평균 소득으로 환산하면, 상위 0.1%는 6천945만원, 중위소득자는 241만원이다.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8천560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9.9배, 상위 10%는 1억1천992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4.1배로 각각 분석됐다.

2020년 귀속 기준 전체 근로소득자 1천949만5천359명의 총 근로소득은 746조3천168억원으로,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천828만원(월평균 319만원)이었다.

2019년 귀속 대비 최상위층의 소득증가율이 중하위층을 넘어서고 있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상위 0.1%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7억6천763만원에서 2020년 8억3천339만원으로 6천576만원(8.6%) 증가했으며, 중위소득자 연평균 근로소득(2019년 2천824만원) 대비 배율도 2019년 27.2배에서 2020년 28.8배로 늘었다.

중위소득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019년 2천824만원에서 2020년 2천895만원으로 71만원(2.5%)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의 경우, 2019년 3천743만원에서 2020년 3천828만원으로 85만원(2.3%) 늘었다.

반면 하위 20%는 2019년 622만원에서 2020년 614만원으로, 오히려 1.3%인 8만원 감소했다.

강준현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위소득자: 근로소득자 중 소득분위 50%에 해당되는 전체 급여소득자의 중간에 위치한 근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