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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尹 '조문 취소' 논란에 "핵심은 장례식…지각·실수 아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 일정이 조정되면서 불거진 '외교 홀대' 논란과 관련 "이번 조문 외교의 핵심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두 가지 일정(도착 당일 조문 또는 도착 다음날 조문록 작성)을 모두 다 검토했고 영국 왕실, 의전 쪽과 다 협의를 했다. 대통령 행사는 현지 사정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옮길 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지각을 하거나 의전의 실수가 아니었다"면서 "현지에 도착한 이후 런던의 심각한 교통상황으로 우리 대표단 차량이 제때 이동할 수 없었고, 19일에는 비행기 출국에 앞서 대통령께서 미리 도착해서 30분간 이상 기다린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왕실에서는 자칫 우리 대통령 내외가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미루도록, 순연하도록 요청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영대사의 부재로 의전 실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 행사는 현지 런던 채널뿐만 아니라 서울에서의 외교채널을 모두 활용해 이뤄진다"며 "현지에 있는 우리 공관도 유럽 내에서 꽤 큰 규모의 공관이고 대사대리 체제로서 지금까지 영국과 짧은 기간 내 조율을 해나가는데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해외 일정을 수행하지 않는 일은 드물다는 지적에 대해선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는 대통령 내외분만 참석할 수 있었다"며 "외교장관은 대통령의 유엔 방문에 앞서서 사전에 점검하고 지휘하고 하는 여러 역할이 있어 영국 방문을 수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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