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 온 일본이 내달부터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 허용 적극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항공권과 호텔 등 일본 관련 여행 상품의 예약이 급증했다. 하나투어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상품 예약이 지난달 동기 대비 400% 뛰었다.
이는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10월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 폐지, 무비자 입국, 자유 여행 허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자유 여행 전면 허용 검토 소식이 발표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인터파크에서 일본 항공권을 예약한 사람은 전월 대비 343% 증가했다. 또 예약자의 70%가 10, 11월 항공권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이에 발맞춰 일본행 항공편을 늘리는 등 하반기 노선을 재편 중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인천~오사카'·'인천~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에어서울도 오는 27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다음 달 30일부터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엔화 약세를 보였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방일 한국인 수가 연 700만명을 웃돌았던 만큼 무비자 입국만 허용되면 일본 여행시장은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여행 목적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입국자를 5만명으로 제한하고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만 허용한다. 입국 시에는 비자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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