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에…북한 28일 동해상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2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2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해군이 동해 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 중인 2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은 오후 6시 10분쯤부터 20분쯤까지 북한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역시 이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는 정보를 방위성으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에 따른 피해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이다.

당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정점 고도는 60여㎞,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26일 시작해 29일까지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진행하는 연합 해상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20척이 넘는 다수의 양국 함정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천6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천400톤급) 등이 참가했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 등이 참가했다.

항공모함의 함재기(FA-18 등), 해상초계기(P-3, P-8), 해상작전헬기(AW-159, MH-60R) 등과 한국 공군 전투임무기(F-15K, KF-16 등),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 등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무력시위를 벌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8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올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6번째 미사일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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