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성남FC 의혹'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 적시…이재명 측 "정부 실정 감추려는 정치쇼"

16일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 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성남시 실무자를 재판에 넘기며 공소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이 대표 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씨를 불구속기소 하며 공소장에 A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라는 내용을 적시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의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두산건설의 경우 50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내고, 두산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이고 전체 부지의 10%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 인해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른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대표와 정 실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대표 역시 A씨와 함께 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잇따르는 윤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며 "검찰 주장을 일방적으로 흘리는 행위는 무죄추정 원칙 위반이다. 억지로 죄를 만들고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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