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게 바로 진짜 축제지' 부산국제영화제, 수천명 관객 속 화려한 개막

상영규모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상영
‘온 스크린 섹션’ 9편으로 확대…14일까지 17만여명 참가할 듯

배우 한지민(오른쪽)과 신하균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지민(오른쪽)과 신하균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약한영웅 Class 1' 팀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약한영웅 Class 1' 팀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선화(왼쪽부터), 송지현, 한채아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선화(왼쪽부터), 송지현, 한채아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BIFF는 상영규모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 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를 전면 재개한다.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되며, 행사기간 부산시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을 만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약 17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다양성을 수용하고 대중성 강화를 위해 OTT(Over the Top)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지난해 3편에서 올해 9편으로 확대됐다. 또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프리미어' 섹션이 신설돼 대중적 화제가 될 만한 신작이 소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도 전면 재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영화의 제작, 인재양성, 비니지스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한편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조용한 축제'에서 벗어나 축제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우들과 영화인들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축제 분위기에 미소를 띤 채 레드카펫을 걸었고, 팬들은 레드카펫 옆에 세워진 펜스 뒤에 붙어 까치발을 하고 스타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은 다정하게 팔짱을 꼈고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혜준은 작품의 콘셉트에 맞춰 다 같이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커졌다. 변요한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부인 채령 여사와 레드카펫에 들어설 때는 객석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차에서 내린 순간에는 함성이 행사장을 들썩일 정도로 커졌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이 감도는 재킷을 입고 레드카펫에 선 량차오웨이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한쪽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량차오웨이 외에도 해외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에서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와 태국의 국민 여배우 나타폰 떼마락,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고인의 아역 시절 모습과 고인을 사랑했던 영화인들의 추모사가 흘러나올 때는 장내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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