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가 드론을 활용한 '책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수성구청은 올 연말까지 드론을 활용한 구립 도서관 책 배송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수성구청은 연구 용역에 착수해 전용 배송함과 드론 낙하산, 정밀 센서 이착륙 패드 등을 제작했다.
이번에 수성구가 도입하는 드론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구립 도서관 간의 상호대차 서비스를 드론으로 진행한다. 상호대차란 이용자가 대출 혹은 열람을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없으면 다른 도서관에서 대신 빌려주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화물차량을 이용해 상호대차를 진행했는데, 5일 가량 시간이 걸리는데다 잦은 이동으로 유류비 및 대기오염 부담도 상당했다.
상호대차 도서 이동은 용학도서관을 거점으로 무학숲도서관과 파동도서관 간의 도서 이송을 드론에 맡길 계획이다. 파동도서관에 원하는 도서가 없으면 드론이 용학도서관에 있는 책을 파동까지 가져다주는 식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찾아가는 드론 책 배송' 서비스도 도입된다.
최근 독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캠핑 인구와 도서관 방문이 힘든 장애인을 위해 진밭골 야영장과 수성구 대흥동 장애인국민체육센터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이 드론으로 책을 대상지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구청은 이달에는 상호대차 서비스 중 일부를 드론으로 소화하고, 다음달부터 연말까지는 150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드론 책 배송 서비스를 실증 비행하기로 했다. 찾아가는 드론 책 배송 서비스는 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이 연계된 책 배송 서비스를 직접 체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독자적인 UAM(도심항공교통) 및 드론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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