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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정성 확보 소홀이 가져온 카카오 등 ‘서비스 먹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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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에서 15일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 경우 16일까지 서비스가 정상 복구되지 않아 전국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카카오톡이 서비스된 지 12년 만에 최장 기간 서비스 장애를 기록해 이용자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네이버 등의 디지털 부가 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정보통신 서비스 안정성이 무너지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사회 활동이 마비된다는 사실을 이번 사태는 여실히 보여 줬다. 정보통신 강국을 표방하고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선 후진국에 머물고 있는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장시간 서비스 장애를 해결 못 해 재난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을 사고도 남는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 불이 났다고 해서 서비스가 이렇게 오래 장애를 일으키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카카오톡은 올해 2월, 7월, 9월, 10월(2건)에 걸쳐 5차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가 근본적인 대응이나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 등은 입에 발린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 또한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카카오 등 업체들은 자사의 서비스가 갖는 국민적 파급효과를 통감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는 업체들에 대한 주도면밀한 점검·관리 체계 점검을 통해 정보통신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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