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1만명에 가까운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잔류를 결정할 수 있는 경기이자,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그 때문인지 이날 '대팍'에는 무려 9천711명의 관중이 몰리며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대구의 초반 공세가 매서웠다. 세징야와 제카, 고재현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빠르고 정교한 공격 전개로 상대를 괴롭혔다.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의 공을 탈취한 세징야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제카를 향해 패스를 찔러줬다.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은 제카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공은 높이 뜨고 말았다.
2분 대구의 프리킥 상황에 이어진 장면에선,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김천은 곧장 반격을 전개했다. 3분 대구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천 김준범이 쇄도하던 권창훈을 향해 패스했다. 권창훈은 지체 없이 슈팅했지만, 최영은 골키퍼가 다리를 길게 뻗어 막았다.
컨디션 난조인 오승훈 대신 장갑을 낀 최영은은 이후에도 실점에 가까운 슈팅을 틀어막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구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투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41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 정태욱이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김정훈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전반 추가 시간엔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받은 고재현이 깔끔한 헤더로 골을 넣는 듯했으나, 공은 골키퍼 손에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59분 김천의 역습, 김지현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김한길에게 공을 건넸다. 수비진에게 둘러싸인 김지현은 수비를 속이는 동작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대구 수비진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에이스' 세징야가 분위기를 바꾸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65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쇄도한 세징야가 제카와 공을 주고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공은 김천 수비진에 의해 한 차례 굴절된 뒤 골문 구석에 꽂혔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무승부로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대구는 오는 22일 성남을 상대로 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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