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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수출 효자, 전국 무역수지 적자 속 흑자 행진 이어가

전국 무역적자 속 흑자 행진, 1~9월 125억7천만달러 흑자

내륙최대 수출기지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내륙최대 수출기지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국제 유가 폭등과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초비상이 걸렸지만 경북 구미는 무역흑자 행진을 꾸준히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27억1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1956년 이래 최대 규모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무역수지 적자는 91억6천만달러였다.

무역적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륙최대 수출기지 구미는 여전히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구미지역의 수출은 28억5천7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액은 12억6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1~9월까지 누계 무역수지 흑자액은 125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구미가 전국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미의 무역흑자 행진은 2008년 금융위기,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이어졌다. 2008년 전국은 132억6천700만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구미는 231억5천300만달러 흑자를 내며 한국의 무역수지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처럼 구미지역의 무역수지 흑자가 큰 이유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업종 특성과 연관성이 높다. 구미는 IT, 전자부품, 광학 등 중심이어서 직수입 물량이 그만큼 적다. 중공업 중심인 울산의 경우 구미에 비해 수출액은 3~4배가 많지만 수입량도 그만큼 많아 무역흑자액은 구미가 울산보다 오히려 더 많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구미는 IT, 전자부품, 광학 등 중심의 수출도시로 직수입 물량이 많지 않은 산업 특징을 갖고 있어 수출기업들이 외부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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