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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예고대로 여론조사기관 만들어 선관위 등록…"의뢰 안 받고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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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이젠 대놓고 숫자조작 투전판 벌이나" 지적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이 등록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여심위 및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대표자로 설립한 '여론조사꽃'을 최근 선거 여론조사기관으로 정식 등록했다.

앞서 김씨는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한다"며 "일체의 외부 의존 없이 완전한 독립 조사를 한다. 멤버십 조사 기관으로 정기 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회비는 1년 10만원, 3년에 27만원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와 정당 등의 의뢰를 안 받고 자체 조사만으로 매주 기획 조사해 정기 리포트를 회원들에게 보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숫자를 다루는 전문 작업을 음모론을 다루는 김어준이 하겠단다"라며 "이젠 대놓고 '숫자 조작' 투전판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정파의 지지자 업체가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어차피 김어준이 '믿습니까'라고 하면 '믿습니다'라고 답할 사람들을 위한 여론조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등록을 하려면 전화 조사 시스템, 분석 전문 인력 등 3명 이상 상근 직원, 여론조사 실적 10회 이상 또는 최근 1년간 매출액 5000만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은 93곳으로 관련 학계와 업계는 "여론조사 기관 등록 문턱이 너무 낮아서 영세 업체가 난립하고 조사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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