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종오리농장서 AI 항원 검출…올가을 첫 사례 되나

고병원성 여부 정밀검사 중… 1~3일 소요 예상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추진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 차관은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확인된다. 고병원성 항원이 확인될 경우 올가을 들어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 이는 지난 4월 발생 이후 6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 또 다른 가금 농장은 없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경북도와 발생농장 계열사인 엠에스푸드의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 이동중지 기간 해당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진입로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면서 "사육농가는 사육 가금에서 폐산, 산란율 저하 등 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야생조류에서는 AI 항원 검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에 오염원이 퍼져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2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