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성금 1천만원을 쾌척,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손칠선(73)씨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어렵게 모은 1천만원을 기부했다.
청각장애인이며 홀몸노인이기도 한 손 씨는 20여 년 전 막노동과 엿장수를 하며 생활하던 중 하반신 마비까지 겹치며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폭염에 취약한 가정으로 선정돼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냉장고와 선풍기를 지원받은 적도 있다.
평소에도 손 씨는 주변 이웃집에 문고리가 고장나면 직접 찾아가 수리도 해주고, 사탕이나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이웃들에 나눠주는 등 따뜻한 선행을 베풀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손칠선 씨는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국가와 지역주민들의 관심 및 지원을 받은 만큼 저보다 힘들고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날 손 씨가 기부한 1천만원은 오천읍 행복금고로 보관돼 지역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소중히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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